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플랫폼 기업 최초로 ‘10조 클럽’에 진입한 가운데, 올해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성과가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해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면서 네이버의 AI 전략에 직접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을 더욱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7일 네이버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0% 성장한 10조7,377억 원,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조9,79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AI 기술이 적용된 검색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4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조647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클라우드 부문도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사업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41.1%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올해 AI 역량을 더욱 강화하며 검색·쇼핑·광고·커뮤니티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가 오픈AI와 협업을 발표하는 등 기업들이 오픈소스 AI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소버린 AI’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실적 발표에서 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에 최적화하는 동시에 외부 LLM 활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멀티 LLM 전략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중국 AI 모델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AI 개발 가능성을 보이면서 네이버도 알고리즘 개편 등을 통해 자체 AI 성능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이달 중으로 플래그십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멀티모달 AI 기술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AI 전략이 성공하려면 검색·쇼핑·광고 등의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동시에, 자체 AI 모델을 보유하지 못한 중동, 아세안 지역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는 단순한 경영 참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1990년대 말 PC통신에서 2000년대 인터넷으로의 전환을 주도한 주역으로,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변화 속에서도 네이버를 선도 기업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정부가 개최한 AI 업계 간담회에서 “네이버가 AI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기업의 책임이자 사명”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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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강화로 ‘10조 클럽’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네이버가 지난해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플랫폼 기업 최초로 ‘10조 클럽’에 진입한 가운데, 올해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성과가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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