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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00% 동결…환율·물가 안정에 무게

산경투데이 2025. 1. 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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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의결문에서 "정치적 리스크 확대와 환율 변동성 증가로 인해 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경제 여건의 변화를 좀 더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한 주요 배경으로는 원/달러 환율 불안이 꼽힌다.

작년 11월부터 급등한 환율은 연말에 1,480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해에도 1,450~1,47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 시 환율 상승 압박이 더 커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 달러에 육박해 외환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물가 안정과 시장 신뢰를 위해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연준의 점도표는 올해 금리 인하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릴 것임을 시사했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시장 전망을 조정했다.

만약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어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이달 28~29일 예정된 연준의 정례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추가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 경제는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초기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JP모건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통위는 추가 금리 인하보다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달 발표될 4분기 성장률, 국내 정치 상황 변화, 추경 편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정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국내외 경제 상황과 물가, 환율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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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00% 동결…환율·물가 안정에 무게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의결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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