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4.25~4.50% 동결… 인플레이션·정책 불확실성 반영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하고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정책 방향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으로 분석된다.
이번 금리 동결은 지난해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이후 처음으로, 기존 5.25~5.5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까지 총 1%포인트 내려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아닌 동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이미 예측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를 '매파적 인하'로 평가하며 추가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정책 조정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또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므로 금리 조정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과거보다 덜 제한적이지만, 경제는 여전히 강한 상태"라며 "우리는 정책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최근 경제 지표와 재정 적자, 지정학적 위험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가장 큰 경제 위험 요인 중 하나"라며, 연준이 성급한 금리 인하를 할 경우 경제적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으므로 즉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연준에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또한,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직후 SNS를 통해 "연준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며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정치적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과 백악관 간의 긴장이 향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라며, "이번 FOMC 회의의 조용한 결과가 향후 더욱 큰 논란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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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4.25~4.50% 동결… 인플레이션·정책 불확실성 반영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하고 미국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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