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지주 고위험 PF 대출 적발…규정 위반 속출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내부 규정을 위반하며 고위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취급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특히 일부 은행은 규제를 우회해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을 승인하는 등 금융 건전성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조사 결과 국민은행은 자체적으로 제한한 PF 브릿지론을 편법적으로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릿지론은 부동산 개발 초기에 자금을 공급하는 고위험 대출로, 일반적으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기관이 담당한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부동산담보대출 형태로 위장해 총 9건, 9,29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실행했다.
특히 해당 대출의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철거 예정 건물의 임대료 수입을 반영하는 등 부적절한 심사 방식이 확인됐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그룹 차원에서 브릿지론 취급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에서 이를 어기고 6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출은 대부분 부실화되며 심각한 손실을 초래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2,200억 원 규모의 미국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이 부실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상 여신으로 처리한 사례가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러한 회계 처리 방식이 은행의 건전성을 과대평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정기검사 대상이었던 우리·KB·NH금융지주 모두 부동산신탁사 PF 사업장의 위험을 지주의 재무 건전성 지표에 적절히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이를 반영할 경우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이 0.1~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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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지주 고위험 PF 대출 적발…규정 위반 속출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내부 규정을 위반하며 고위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취급한 사례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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