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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거두고도 왜?...KB국민은행 등 연초부터 점포 줄폐쇄

산경투데이 2025. 2.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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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은행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이자 이익을 기록하고도 연초부터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거 줄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28개 영업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27개 점포는 3월 7일, 경기도청 점포는 3월 31일 문을 닫고 인근 영업점과 통합될 예정이다.

폐쇄 예정 점포는 서울 건대역, 까치산역, 답십리, 동대문패션타운, 목동중앙, 북악, 서울역, 신길서, 신당역, 제기동, 조원동점 등과 경기 광명, 매탄동, 본오동, 상일동, 신갈, 의정부, 판교벤처밸리, 평촌스마트, 행신동, 경기도청점 등이 포함된다. 인천, 대전, 울산, 부산, 경북 지역의 일부 점포도 폐쇄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대면 고객 상담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고, 더 쾌적한 환경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반경 1㎞ 이내 거리의 영업점들과 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점 축소는 KB국민은행만의 추세가 아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총 영업점 수는 2023년 말 3927개에서 현재 3790개로 약 1년 1개월 만에 137개가 줄었다. 다음 달 KB국민은행의 영업점 통폐합이 마무리되면 총 165개 지점이 사라지는 셈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25개, 신한은행이 57개, 우리은행이 52개, NH농협은행이 36개 영업점을 줄이는 반면, 하나은행은 5개 영업점을 늘릴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입출금과 대출이 모바일앱·웹 등 온라인 비대면 채널로 이뤄지고 있어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영업점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의 막대한 이익 규모를 고려할 때 오프라인 고객의 불편을 가중하는 영업점 축소가 정말로 필요한 조치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공시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6조4205억원이다. 이 중 KB와 하나금융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신한금융도 2022년 대비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이자 이익은 총 41조8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서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물리적 점포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고령자, 장애인, 비도심 거주자 등 취약 계층의 금융거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더욱이 금융노조가 주 4.5일 근무제와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은행 영업시간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고객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지난 6일 열린 ‘2025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주요 사업으로 명시하며 근로시간 단축과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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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거두고도 왜?...KB국민은행 등 연초부터 점포 줄폐쇄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은행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이자 이익을 기록하고도 연초부터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거 줄이고 있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28개 영업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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