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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자회사 편입 검토…순이익·배당 확대 전망

산경투데이 2025. 2. 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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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경우 삼성생명의 연간 순이익이 약 3,5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배당 확대와 함께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2028년까지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현재 14.98%에서 16.93%로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다른 회사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어, 삼성생명은 초과 지분을 매각하거나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지배구조와 주가 안정을 고려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만약 삼성생명이 초과 지분을 매각하면 시장에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발생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를 고려할 때도 삼성화재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물산(지분 17.97%)과 삼성생명(지분 10.44%)을 중심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총 10%에 달하기 때문에 삼성화재 지분을 매각하면 지배구조에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연결재무제표나 지분법을 통해 순이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는 지분법 적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순이익 중 삼성생명 지분율(16.93%)에 해당하는 약 3,500억 원이 삼성생명의 순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려면 실질 지분율을 20% 이상 확보하거나,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 지분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삼성생명이 지분율을 20%로 높이고 배당성향을 50%로 유지한다면, 2028년 배당금이 주당 8,282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현재 배당금(주당 4,500원)보다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배당 확대는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이재용 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10.44%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76%)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73%)도 지분을 갖고 있다.

오너 일가는 2021년부터 12조 원의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으며, 주식담보대출 2조9,000억 원을 활용하고 있어 연간 1,400억 원의 이자 부담을 안고 있다. 삼성생명의 배당 확대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려면 금융위원회의 승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조만간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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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자회사 편입 검토…순이익·배당 확대 전망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경우 삼성생명의 연간 순이익이 약 3,5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배당 확대와 함께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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