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美 관세 파장에 5% 급락…외국인 3조원 순매도 '패닉 장세'

산경투데이 2025. 4. 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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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 갈등 우려가 증시를 강타했다. 7일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며 2,3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과 선물 시장에서 3조 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을 주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급락한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327.01까지 밀려나며 2023년 11월 1일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상호관세를 예고하자,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15억 원, 선물시장에서는 1조1,819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하루 동안 무려 3조2,734억 원을 국내 시장에서 빼냈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글로벌 관세 리스크 확대 속에서 외국인의 달러 확보 수요가 집중됐다”며 "당분간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일 대비 65% 넘게 급등한 44.23으로 마감하며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무너졌다.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9.55%), 현대차(-6.62%), 셀트리온(-5.46%) 등 주요 종목들이 5~9%대 하락하며 지수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방산·조선 업종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 HD현대중공업(-8.17%), 한화오션(-9.81%) 등도 투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906조 원으로, 다시 2,000조 원 아래로 내려섰다. 전기·가스업종만이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계(-8.8%), 의료정밀(-6.89%), 전기전자(-6.10%)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도 5% 이상 하락하며 급락장을 맞았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6.09포인트(5.25%) 내린 651.30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5.61%), 클래시스(-8.07%), 리노공업(-7.17%)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급락했고, 외국인은 1,875억 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탔다. 에이비엘바이오(29.96%)는 4조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조기 대선 이슈로 주목받은 정치 테마주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7원 오른 1,467.8원을 기록,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결정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글로벌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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