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도 ‘역성장’ 경고…5월 금리 인하·성장률 하향 현실화

산경투데이 2025. 4. 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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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 혼란, 대형 산불, 미중 통상 갈등 등 복합적 악재가 겹치며 경기 하방 압력이 심화되자, 한국은행도 마침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1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존 0.2%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소폭의 역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5월 경제전망 수정 발표를 앞두고 분기별 성장률에 대한 평가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향후 금리 인하를 위한 명분 쌓기로 해석된다.

한은이 지목한 성장 둔화의 주요 요인은 복합적이다. 총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는 수출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역대 최대 규모 산불과 일부 대형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반도체 수요의 일시 위축 등도 경제활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고려하면 2월 성장률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며 “다만 관세 변화가 유동적이어서 구체적인 하향 폭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1% 초반대로 내려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JP모건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7%로 낮췄으며, 씨티·노무라도 1.2%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 역시 “4월 기준 국내외 IB들의 중간 전망치는 1.4%, 하위 25%는 1.1%”라고 밝혔다.

경기 둔화 흐름 속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층 더 커졌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모두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5월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5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하 시점뿐 아니라 인하 횟수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상반기 두 차례 인하로 연내 통화 완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관세 전쟁이 격화될 경우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역성장과 5월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이 현실화된다면 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고,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도 “경제지표 악화가 확연해지는 만큼 금리 인하는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는 5월 경제전망 발표에서 성장률 하향 폭이 어느 수준까지 내려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 총재는 “연내 추가 인하 여부는 다음 달 발표되는 성장 전망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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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역성장’ 경고…5월 금리 인하·성장률 하향 현실화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 혼란, 대형 산불, 미중 통상 갈등 등 복합적 악재가 겹치며 경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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