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미 무역흑자 소폭 증가…정부, 민감 품목 관세 협상 나선다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올해 1분기에도 작년 수준을 유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감소와 함께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어 정부의 대응이 한층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133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억2천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흑자 규모는 556억3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수출은 다소 위축됐다. 1분기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으며, 특히 자동차(-11.2%), 기타기계류(-50.9%), 건설기계(-29.4%), 철강판(-26.5%) 등 주요 품목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수입 역시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도입에 앞서 미국 수입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주문량을 늘린 것도 흑자 유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기준 미국의 9번째 무역수지 적자국이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대미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주부터 고위급 협상단을 미국에 파견해 철강, 자동차 등 민감 품목에 대한 관세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생산 투자를 늘리는 방식의 ‘수입 확대-수출 대체’ 이중 전략을 담은 협상 로드맵을 제시할 방침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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