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T 해킹 여파에 eSIM 수요 폭증…삼성·애플 ‘초슬림폰’ 설계 가속

산경투데이 2025. 5. 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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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태가 촉발한 이심(eSIM) 수요 급증 현상이 스마트폰 제조업계에 반사이익을 안기고 있다. 특히 물리 유심 제거로 인한 설계 유연성 확보는 ‘초슬림 스마트폰’ 개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SKT 해킹 사고 이후, 하루 기준 SK텔레콤 이심 신규 가입자는 기존 대비 약 40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했지만, 재고 부족으로 이심으로의 전환 수요가 폭증했다.

이심은 스마트폰 내에 내장된 전자식 가입자 인증 시스템으로, 별도의 유심 칩이 필요 없다. SKT는 이심 셀프 개통 절차 간소화 작업도 이르면 이번 주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긍정적인 흐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리 유심 슬롯 제거 시 단말기 설계 공간이 확보되면서 기기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할 예정이며, 애플도 하반기 슬림 아이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심 슬롯 제거는 스마트폰 내부 공간 확보는 물론, 약간이나마 배터리 지속 시간도 개선할 수 있는 설계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배터리 성능 향상은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이심 도입은 해외 대비 더딘 편이다. 미국의 경우 2022년부터 주요 통신사들이 이심 중심 개통 방식을 도입했으나, 국내는 유심 판매 및 대리점 기반 수익모델 유지를 이유로 통신사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다만 이심은 아이폰 XS 시리즈 이상, 갤럭시 S23 시리즈 이상 최신 기종 단말기에서만 지원되며, 스마트폰 파손 시 이심 이동이 어렵다는 점은 여전히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통신사, 제조사가 함께 이심 대중화 흐름이 가속화될 경우, 스마트폰 산업의 설계 패러다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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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여파에 eSIM 수요 폭증…삼성·애플 ‘초슬림폰’ 설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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