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심층분석] 리투아니아, 소형위성 강국 부상…韓 기업 진출 기회는?

산경투데이 2025. 5. 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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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발칸반도 북부의 작은 국가 리투아니아가 유럽 우주 산업의 ‘히든 챔피언’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기업들이 주도하던 우주 산업에서 리투아니아는 소형위성과 광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확고한 기술력을 확보하며 유럽 내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근에는 자국 위성버스 제조사 ‘콩스버그 나노아비오닉스’가 미국 스핀런치와 1,940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했다.

세계 시장 장악한 초고정밀 광통신 기술
리투아니아는 위성 간 통신의 핵심인 광통신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피코초 레이저 분광기의 절반 이상, 그리고 페토초 광학 증폭기의 80%가 리투아니아산이다.

해당 기술은 우주 대기 분석, 달 표면 탐사, 우주 환경 모니터링 등에 필수적이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러한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위성-지구 및 위성 간 광통신을 핵심 성장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예산은 작지만 전략은 명확한 ‘선택과 집중’
리투아니아는 2025년 기준 우주 예산이 300만 유로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핵심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경제혁신부 루카스 사빅스카스 장관은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분야에 우선 투입하고, 미래 잠재력이 큰 우주의학과 우주식품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 확대보다는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투자환경 조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규제 간소화와 재정 인센티브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보 수요 확대 속 국내 산업 육성 기회 확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우주 기반 안보 시스템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투아니아 역시 자국 역량을 우선 활용하되, 해외 조달이 불가피한 경우라도 국내 기업과의 기술 협력, 유지보수 내재화 등 산업 내재화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국 기업의 국가안보 조달 참여 시에는 엄격한 안보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국내 산업과 연계 가능성도 핵심 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한국-리투아니아 협력 가능성 '열려 있어'…7월 방한 예정
사빅스카스 장관은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 파트너”라며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일본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7월 한국을 직접 방문해 협력 논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히며, 우주 산업뿐 아니라 ICT, 생명과학, 방위산업 등 전략 분야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핀테크 성공 모델 재현할까…“리투아니아를 유럽 진출의 관문으로”
리투아니아는 이미 유럽 핀테크 시장의 전초기지로 부상한 바 있다.

EU 회원국 중 가장 많은 핀테크 라이선스를 보유한 국가로, 복잡한 EU 진입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해 왔다.

이러한 모델을 우주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것이 현재 리투아니아 정부의 전략이다.

한국 우주 기업으로서는 기술력 있는 유럽의 소국과 조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유럽 우주 시장에서 ‘기민한 진입’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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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발칸반도 북부의 작은 국가 리투아니아가 유럽 우주 산업의 ‘히든 챔피언’으로 떠오르고 있다.미국과 유럽, 아시아 기업들이 주도하던 우주 산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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