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14일 만에 동반 하락…차익 실현에 숨 고르기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최근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뚜렷한 악재는 없었지만, 연속 상승에 따른 과열 경계감과 관세 협상 지연, 차익 실현 매물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83포인트(0.27%) 하락한 42,677.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내린 5,940.46, 나스닥종합지수는 0.38% 떨어진 19,142.71을 기록했다.
3대 지수의 동반 하락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며, S&P5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세에 따른 숨 고르기 양상으로 풀이된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전략가는 “S&P500 지수는 지난 27거래일간 약 20% 상승했다”며 “이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상당한 랠리였고, 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주요국과의 무역·관세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일본은 기존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아직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노시 이사는 “시장에는 낙관론이 퍼져 있으나, 구체적인 결과가 부재한 상태”라며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기대감에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헬스케어·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주요 대형 기술주 중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의 장기 재임 의지를 밝히며 소폭 반등했다.
종목별로는 디웨이브 퀀텀이 차세대 양자컴퓨터 출시 소식에 26% 급등했고, 아머스포츠는 1분기 호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19% 올랐다.
반면 홈디포는 관세 부담에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이날도 물가 안정에 대한 기조를 재확인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가격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대중에 강한 신호를 줄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관세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연방기금금리 동결 가능성은 71.2%로 전일 대비 상승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18.09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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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14일 만에 동반 하락…차익 실현에 숨 고르기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최근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뚜렷한 악재는 없었지만, 연속 상승에 따른 과열 경계감과 관세 협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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