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전 대유위니아 회장, 항소심서 보석 신청…“155억 변제 계획” 주장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했다.
박 전 회장 측은 근로자 피해 회복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석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음달 중 155억원의 변제를 약속했다.
21일 수원고법 형사2-3부(재판장 박광서 부장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구속 상태를 벗어나면 체불 임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며 “암 투병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등 건강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박 전 회장 측은 “퇴직금 체불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 속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전 회장은 재판부 질의에 “근로자들께 죄송하다”며 “보석된다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변제 예정금 155억원을 제외하고도 300억원가량이 여전히 미지급 상태”라며 보석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보석 여부를 검토한 뒤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위니아전자 등 계열사 임직원 800여명의 임금과 퇴직금 약 470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공범으로 기소된 전·현직 임원 3명에겐 각각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한편 박 전 회장은 별도로 진행 중인 또 다른 사건에서 근로자 70여명의 임금 15억원을 체불한 혐의로도 최근 추가 기소됐다. 항소심의 다음 기일은 7월 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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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전 대유위니아 회장, 항소심서 보석 신청…“155억 변제 계획” 주장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했다.박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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