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럼프 관세 위협에 경고…“이익 방어할 준비 돼 있어”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경고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U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대응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측 통상 당국자들과의 전화 회담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EU는 우리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EU-미국 간 무역은 독보적이며, 위협이 아닌 상호 존중에 기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EU는 양측에 모두 이익이 되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협상에 성실히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무역 갈등 확산을 피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EU와의 무역 협상이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하며 6월 1일부터 유럽산 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첫 공식 대응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 진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으며, 백악관 집무실에서도 EU가 미국을 통상적으로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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