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한화그룹에 여신 집중 논란…특혜 의혹 제기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의 여신 중 약 10%가량이 한화그룹 계열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여신 잔액은 총 135조 6,327억 원이며, 그 중 약 10%에 해당하는 13조 2,523억 원이 한화 계열사에 제공됐다.

특히 한화 계열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여신 잔액의 36%를 차지해 눈에 띄는 집중 현상을 보였다.

2022년 한화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한 이후 여신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차 의원은 단순한 인수 효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오션 인수 후에도 약 4조 7,223억 원의 신규 여신이 추가로 집행되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동일 차주에 대한 신용 공여 한도가 법적 제한에 근접하자, 예외 승인을 받아 여신을 계속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특정 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이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차 의원은 "수출신용기관이 특정 대기업에 과도한 여신을 제공하면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 측은 대형 조선사 보유 그룹들이 상위 여신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후 1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그룹에 대한 특혜 의혹을 부인하며, 방산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지원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목적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최근 검찰 출신 인사들이 다수 이직한 사실에 대해 여신 관련 업무와는 무관한 직무를 맡고 있다고 해명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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