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파트너스 NDA 위반 의혹 제기…"금감원 진정 제출"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냈다. MBK파트너스가 과거 고려아연으로부터 제공받은 내부 자료를 활용해 자사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시도를 했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NDA를 위반해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촉구했다.

문제가 된 자료는 MBK파트너스가 2년 전 고려아연의 신규 투자를 검토하던 시점에서 제공받은 것으로,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와 전략적 계획이 담긴 112페이지 분량의 내부 문건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하며 시장 안정과 거래 질서를 해쳤다”며 전반적인 조사와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해당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MBK 측은 “과거 고려아연 투자를 검토했던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 부문과 현재 경영권 인수를 시도 중인 ‘바이아웃(Buyout)’ 부문은 정보 교류가 차단된 상태로 운영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해당 NDA가 이미 지난 5월 종료된 만큼, 고려아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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