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2,610선 회복, 기관 순매수 지속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코스피가 17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6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7포인트(0.75%) 오른 2,610.42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 2,595.99에서 출발한 지수는 점차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9일(2,617.80)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2,610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1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6억 원, 2,23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이 827억 원을 사들이며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1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80억 원을 순매수하며 선물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흐름도 확인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 관세 부과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까지 포함한 관세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현대차(-3.01%), 기아(-0.74%), 현대모비스(-1.6%) 등 자동차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0.95% 상승했다.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롯데케미칼(7.46%)과 LG화학(4.4%)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으며, 삼성생명(7.25%), 삼성화재(8.42%)를 비롯해 KB금융(1.63%), 신한지주(0.21%), 메리츠금융지주(1.53%) 등이 올랐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26% 오른 57만7천 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2.16포인트(1.61%) 상승한 768.48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 초반 759.21에서 시작한 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28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2억 원, 3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알테오젠(1.14%), 에코프로비엠(2.03%), 에코프로(2.64%), HLB(5.04%), 클래시스(10.08%)가 강세를 보였으며,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0.75%), 리가켐바이오(-1.1%), 휴젤(-0.35%), JYP Ent.(-2.47%)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 8,268억 원, 9조 1,60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원 내린 1,441.7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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