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 관세 25% 강행…국내 업계, 美 생산 확대 고심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해 약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업계가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에 공장 세우면 관세 없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부터 25%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히면서도,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 부담이 없다"며 기업들의 미국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연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앨라배마 공장(35만6천100대)과 기아 조지아 공장(34만 대)까지 포함하면 총 119만6천100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아 또한 가격 인상과 생산지 조정 등을 통해 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단기적으로는 관세 부담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지 조정을 포함한 전략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부품 업계도 현지 생산 검토…비용 부담 고민자동차 부품 업계도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악셀 마슈카 부사장은 최근 "북미 생산 강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위아와 한국타이어 역시 미국 내 생산 확장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테네시주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량을 550만 개에서 1천200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로 인한 비용 부담과 효율성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 확대에는 수조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며, 인건비와 운영비가 높은 점도 부담"이라며 "차라리 관세를 부담하고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시각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단계적 대응 필요"전문가들은 미국 내 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더라도 국내 산업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0788
트럼프 車 관세 25% 강행…국내 업계, 美 생산 확대 고심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해 약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업계가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
www.sankyung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