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거래일 만에 2,660대 약세…외인·기관 매도세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8거래일 만에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9포인트(0.32%) 내린 2,663.03을 기록했다. 지수는 9.80포인트(0.37%) 하락한 2,661.72로 출발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0억 원, 1,369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하는 반면, 개인은 2,431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712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상승한 1,441.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24%, 0.07%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1월 FOMC 의사록 내용을 소화하며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일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YG PLUS(15.05%), 한국화장품제조(10.31%), 호텔신라우(6.58%) 등 엔터·화장품·면세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의 수입차 관세 조기 발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현대차(-0.74%), 기아(-1.05%) 등 자동차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 전환하며 0.34% 오르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0.23%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05%), NAVER(1.13%), 메리츠금융지주(3.43%) 등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8%), 셀트리온(-0.78%), KB금융(-0.97%) 등 다수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2.38포인트(0.31%) 상승한 780.65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0.49포인트(0.06%) 하락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엔터·미디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스튜디오드래곤(15.57%), CJ ENM(7.65%), 디어유(8.46%)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양자컴퓨팅 칩 발표 영향으로 한국첨단소재(16.67%), 아이윈플러스(7.92%), 엑스게이트(6.23%) 등 관련 종목도 강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고 있으나, 유동성 환경 개선과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0806

코스피, 8거래일 만에 2,660대 약세…외인·기관 매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