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美 추가 투자 가능성 인센티브 여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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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대미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5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장에서 최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비즈니스는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인센티브가 함께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 "현재 미국이 세금 감면 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상황을 지켜본 후 투자 계획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센티브가 단순한 금전적 지원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 1기와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걸쳐 총 1,600억 달러(약 230조 원)를 미국에 투자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투자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미국 정부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보조금 집행이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미국도 자국의 실리를 고려해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 정책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이며, 4월경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미국의 높은 인건비 등으로 인해 투자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산업 분야별로 유불리가 다르다"며 "특히 인공지능(AI) 분야는 미국이 투자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방미 일정에서 최 회장이 이끈 대한상의 사절단은 백악관과 재무부 관계자, 의회 주요 인사, 주지사 등을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측은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와 협력 의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향후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만난 20여 개 경제 사절단 중 한국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었다"며 한국과의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미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해 "이는 한국 정부가 협상할 사안이며, 정부에 관련 내용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협상 전략과 관련한 질문에는 "전달할 내용이 있으며, 협상은 신중하게 잘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조선, 에너지, 원자력, AI·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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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美 추가 투자 가능성 인센티브 여부에 달렸다"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대미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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