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옵션 시장 출렁…변동성 경고등 켜졌다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오는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 옵션 투자자들이 큰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옵션 시장에서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의 콜옵션 거래량이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VIX 콜옵션/풋옵션 비율이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콜옵션은 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것에 대비한 베팅이므로, 이 같은 현상은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콜옵션이 100만 건을 초과하며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졌다. 옵션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 21일에는 두 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치를 초과할 경우 AI 관련 주식들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AI 중심의 기술주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에이미 우 실버맨 파생상품 전략팀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결과는 시장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AI 테마주들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산업을 대표하는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3조3천억 달러를 기록, S&P 500지수 종목 중 두 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변동성을 보였으며,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사태로 인해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글로벌 경제 상황 등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무라 홀딩스와 골드만삭스 등의 금융 전문가들은 "향후 몇 주간 시장을 흔들 변수들이 많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처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긴장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주식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다시 한 번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으며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실망스러운 결과로 AI 관련 주식 전반의 조정을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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