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관세 리스크’에 기술주도 흔들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9일 0시 1분부터 총 104%에 달하는 대중국 관세가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정책 불확실성 속에 큰 폭의 변동성을 경험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0.01포인트(0.84%) 떨어진 37,64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7% 하락한 4,982.77을 기록하며 5,000선 아래로 내려앉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15% 급락한 15,267.91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가 5,0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2024년 4월 이후 1년 만이다.
특히 이 지수는 2월 기록한 고점 대비 19%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월가에서는 주요 지수가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경우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본다.
이번 관세 이슈는 하루 전 관세 유예 가능성이 제기되며 증시를 반등시킨 바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기대감은 무너졌다.
특히 오후 들어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104% 대중국 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된다"고 발표하면서, 장중 상승세는 순식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 초반에는 일부 협상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이 한때 4.6%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70여 개국이 관세 협상을 요청한 상태"라며 "합리적인 제안이 있다면 의미 있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혀, 정책 조정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미국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무역 갈등의 긴장 수위를 높였고, 이는 결국 시장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역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4.79%, 5.02% 하락했고, 엔비디아(-1.37%), 아마존(-2.41%), 메타(-1.07%), 알파벳(-1.41%), 마이크로소프트(-0.76%)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투자결정연구 매니징디렉터는 "투자자들은 희망을 가졌지만 결국 시장을 낙관할 실질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며, "곧 시작될 실적 시즌에서 관세 관련 우려가 기업들의 코멘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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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관세 리스크’에 기술주도 흔들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미 동부시간 기준 9일 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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