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이닉스, D램 세계 1위 등극…HBM 선점으로 삼성 제쳤다

산경투데이 2025. 4. 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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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결정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는 36%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4%로 2위로 내려앉았으며, 미국 마이크론은 25%로 뒤를 이었다.

핵심은 HBM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70%에 달하는 HBM 시장 점유율로 독보적인 리더십을 확보한 상태다. AI 서버에 필수적인 HBM 수요는 최근 몇 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선도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수석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1위 달성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기술력과 공급망 전략이 결합된 결과”라며 “특히 HBM 분야에서의 성공이 전체 D램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작년 4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D램 시장 점유율 39.3%로 1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SK하이닉스가 36.6%로 바짝 뒤쫓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양사 간 점유율 차이는 2.7%포인트에 불과했으며, 이후 HBM 수요 대응 차이가 양사의 성과를 갈랐다.

SK하이닉스는 현재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6세대 HBM4의 샘플 공급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상태다. 하반기에는 HBM4의 양산에 들어가고, 차세대 HBM4E 개발도 본격화해 기술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늦은 대응으로 주도권을 내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전영현 DS부문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HBM 트렌드를 조금 늦게 읽어 초기 시장을 놓쳤다”며 “차세대 제품에선 이런 실수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AI 서버 등 국경 없는 수요 덕분에 HBM 시장이 무역 장벽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국발 통상 압력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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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세계 1위 등극…HBM 선점으로 삼성 제쳤다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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