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부통제 개선 조건으로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경영실태평가등급이 요건 미달인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내부통제 개선과 자본관리 계획이 충실히 이행될 경우 재무건전성이 인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일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과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감독규정상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조건으로 2027년 말까지 내부통제 개선계획과 자본관리계획 충실 이행, 반기별 이행실태 금감원 보고, 연 1회 금융위 점검 보고를 부과했다.
이행이 부실할 경우 시정명령과 함께 주식처분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우리금융이 지난 1월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승인을 신청한 이후 4차례에 걸친 금융위 안건검토 소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월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강등했다. 이는 2004년 이후 21년 만의 등급 하향으로, 리스크관리와 자회사 관리 부문에서 점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내부통제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손태승 전 회장 시절 2천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핵심 지적사항이었다.
다만 금융위는 과거 2004년 LG투자증권 편입 당시와 마찬가지로, 비재무적 개선조치 이행을 조건으로 한 조건부 승인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은 재무적 건전성 외에도 기타 시정조치 이행으로 경영상태를 '건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금융당국은 향후 우리금융지주로부터 반기별 이행현황을 보고받고, 이행 미흡 시 강제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종 인수는 오는 7월 초 주주총회 개최 및 인수대금 납입을 거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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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내부통제 개선 조건으로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안을 조건부 승인했다.경영실태평가등급이 요건 미달인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내부통제 개선과 자본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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