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AI 칩 규제 완화 예고에 반도체주 급반등…엔비디아 3.1%↑

산경투데이 2025. 5. 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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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 정책을 철회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1% 오른 117.06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3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2조8,560억 달러로 확대됐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장 막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철회 가능성 보도 이후 급반등했다.

브로드컴(2.36%)과 TSMC(1.31%), 퀄컴(3.15%), AMD(1.76%)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동반 상승했고, 반도체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6% 상승 전환하며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AI 칩 수출통제 정책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라며, 이를 대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15일 발효 예정인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1월 ‘AI 확산 프레임워크’를 도입, 국가를 범주별로 나누고 이에 따라 AI 칩 수출을 제한해왔다. 이 조치로 엔비디아의 최신형 칩과 일부 중급 제품(H20)도 대중국 수출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였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상호관세 방침을 토대로 주요국과 통상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AI 칩 규제 완화가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AMD 리사 수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은 AI 및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기회의 시장”이라며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간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은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 하락했다.

전 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다음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가 각각 시장 예상치(매출 11억 달러, EPS 0.42달러)를 하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Arm의 르네 하스 CEO는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대형 라이선스 계약이 이번 분기 내에 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단기 반등은 나타났지만, 무역정책과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 속에서 반도체 업계는 실적 전망에 있어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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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 칩 규제 완화 예고에 반도체주 급반등…엔비디아 3.1%↑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 정책을 철회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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