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 만에 진화…2공장 핵심 설비 60% 소실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여 만에 진화됐다.
정련 공정에서 시작된 이번 불로 공장 내 핵심 생산 설비가 광범위하게 손상되면서, 생산 차질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발생해 총 76시간 39분에 걸쳐 이어졌으며, 20일 오전 11시 50분을 기점으로 진화가 완료됐다.
소방은 주불을 화재 발생 이틀째에 잡았지만, 200여 개에 달하는 고열의 불덩이와 가연성 물질로 인해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기도 했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개 구획 중 2공장의 50~65%가 전소됐다.
2공장은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반제품 가공, 성형 등 타이어 생산의 핵심 공정을 수행하는 시설로, 조업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산구청에 접수된 주민 피해 신고는 20일 오전 10시 기준 총 1,236건으로, 이 가운데 두통, 구토, 어지럼증 등 인체 피해가 603건(48.8%)에 달했다. 인명 피해는 총 3건으로, 금호타이어 직원 1명이 대피 중 골절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2명이 진화 도중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재발화 방지 및 안전 관리 중심으로 현장 대응 체계를 전환했으며, 화재 지휘권은 광산구청으로 이양됐다. 광주시와 시의회는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과 근로자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공식 요청했다.
화재 원인은 산업용 전기 오븐에서 발생한 불꽃이 정련 공정 내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은 것으로 소방은 잠정 추정하고 있으며, 정밀 감식과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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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 만에 진화…2공장 핵심 설비 60% 소실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여 만에 진화됐다.정련 공정에서 시작된 이번 불로 공장 내 핵심 생산 설비가 광범위하게 손상되면서,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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