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임박…전환 비율 놓고 소비자 반발 우려

산경투데이 2025. 6. 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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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12일까지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계획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전환 비율을 둘러싼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항공기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1:1 전환이 유력한 반면, 신용카드 등 제휴처를 통한 마일리지는 가치를 둘러싼 차이로 인해 동일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탑승 마일리지는 비행 거리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두 항공사 간 적립 규모에 큰 차이가 없다. 글로벌 항공사 합병 선례 역시 대부분 탑승 마일리지를 1:1로 통합해왔다.

반면, 제휴 마일리지의 가치는 큰 차이를 보인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가치를 1마일당 약 15원, 아시아나는 11~12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드 적립 방식에서도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는 1,000원당 1마일을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양사 제휴 마일리지는 실질적으로 1:0.7 수준의 전환 비율이 암묵적으로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공정한 비율 설정은 난제로 남아 있다. 대한항공 이용자 중심으로 1:1 통합이 이뤄질 경우 아시아나 고객이 상대적 이득을 보는 반면, 현실 가치에 맞춰 1:0.7 등 차등 전환 시엔 아시아나 고객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가격 및 서비스 격차를 반영하되 소비자 불이익이 최소화되는 수준, 예컨대 1:0.9 수준이 합리적”이라고 권고했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과거 시정조치에서 “2019년 말보다 마일리지 제도를 불리하게 변경할 수 없다”고 한 점을 들어 제휴 마일리지도 1:1로 통합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제출할 통합안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지를 중점 심사할 방침이다.

승인 시점은 내년 말 통합 항공사 출범 전으로 예상되며, 전원회의 회부 여부 등 구체적 심의 방식은 미정이다. 최근 정권 교체로 공정위가 보다 엄격한 심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2025년 1분기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잔여 마일리지는 각각 2조6,205억원, 9,519억원으로, 합산 3조5,724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선 대한항공이 통합 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전략적으로 축소하려는 시도가 통합 비율 산정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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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임박…전환 비율 놓고 소비자 반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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