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차 추경 본격 검토…‘20조+α’ 규모 유력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대통령실은 9일 오전 10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제2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와 금융위원회를 포함한 유관 기관의 차관급 이상 정책 실무자들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추경의 구체적 규모와 재원 조달 방안, 편성 일정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차 회의에서 추경 필요성과 민생대책에 대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으며, 이번 회의에서 추가 보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아직은 파악과 보고 단계지만 향후 일정과 규모가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직후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를 구성하고 같은 날 첫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경기 부양 효과와 재정 여력 등을 점검하며 추경의 타당성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2차 추경 규모가 ‘20조원 플러스알파’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차 추경 당시 제외된 20∼21조원 규모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당의 기본 입장”이라며 “대통령의 의지와 정부의 재정여력에 따라 이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TF 회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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