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2% 가까이 급등…삼성전자·카카오·금융주 동반 강세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9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50.24포인트) 오른 2,862.29를 기록하며 장중 한때 2,864.49까지 치솟았다.

개장 초 2,841.5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891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48억 원, 513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중 삼성전자는 2.20% 오른 6만400원으로 2개월여 만에 6만 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2.67% 오른 23만500원으로 '23만닉스'에 복귀했다.

카카오페이(29.92%), 카카오뱅크(19.79%), 카카오(11.63%) 등 카카오 계열주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4.43%), 현대모비스(11.02%), 기아(2.90%) 등 완성차 업종도 강세다.

금융주 전반도 강세 흐름이다. KB금융(2.82%), 신한지주(2.53%), 하나금융지주(4.35%) 외에 신영증권(9.42%), 키움증권(8.85%), 한양증권(7.64%), 한화투자증권(7.61%) 등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 HD현대중공업(-2.47%), 한화오션(-2.82%), LG에너지솔루션(-1.89%) 등 일부 방산·중공업·2차전지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6.20%), 오락문화(4.97%), 전기가스(4.40%), 금융(3.65%)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부동산(-0.24%)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4.12포인트) 오른 760.3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461억 원), 기관(171억 원)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개인은 515억 원을 순매도했다.

HPSP(5.47%), JYP Ent.(5.02%), 케어젠(5.22%), 에스엠(4.02%)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4.26%), 에코프로(-2.21%) 등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이 뚜렷하게 유입되는 가운데, 기술주와 금융주의 동반 강세가 당분간 지수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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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2% 가까이 급등…삼성전자·카카오·금융주 동반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