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10조원 매입 마무리…“소각 통해 주주가치 제고”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11월 발표한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모두 이행하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첫 번째 사이클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총 3조9천11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로, 회사 측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자 임직원 보상 체계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매입 예정인 자기주식은 보통주 5,688만8,092주(3조5천억원 상당), 우선주 783만4,553주(4천억원 상당)로, 오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매입된 자사주 가운데 2조8,119억원어치는 소각을 통해 유통주식 수를 줄이고, 1조1천억원어치는 임직원 주식기준보상(PS, LTI, OPI)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소각 시점은 적절한 시기를 정해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직원 보상 목적의 자사주는 연간 성과인센티브(OPI), 장기성과보상(LTI), 핵심인력 인센티브 등으로 지급되며, 수령 임직원에게는 1∼2년간 매도 제한이 걸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작년 11월, 자사주 10조원 규모 매입 계획을 밝히며 이 중 3조원어치를 1차 매입해 올해 2월 전량 소각했다.

이어 2월에는 3조원 규모를 추가로 매입했고, 이 중 2조5천억원을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3차 매입으로 총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약속은 모두 이행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4353

삼성전자, 자사주 10조원 매입 마무리…“소각 통해 주주가치 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