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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연체늪 빠진 취약 차주, ‘카드 돌려막기’ 급증

by 산경투데이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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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고금리·고물가에 서민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빚을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가 늘면서 카드사들의 연체율까지 동반 상승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신용카드 9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4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7.5% 증가했다. 직전 달인 9월 대비로는 6.3% 늘었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만기 내 빌린 돈을 갚지 못한 차주들이 카드사로부터 상환 자금을 재대출받는 상품을 말한다. 카드론 대환대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상환 능력이 취약한 차주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지난달 전월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10월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8조7405억원,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7조5832억원으로 각각 전월(38조4170억원·7조6125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조달금리 상승 등 이유로 카드론 금리와 리볼빙 수수료율도 오르는 추세다.

10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42%로, 9월(14.07%)보다 0.35%포인트 상승했다.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 평균은 16.65%로, 9월(16.55%)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상환 능력이 약화한 차주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전업 카드사 7곳의 카드론 대환대출을 포함한 평균 연체율은 1.67%로, 작년 동기(1.07%) 대비 0.60%포인트 늘었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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