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최근 중국이 달 궤도에 통신과 항법 정보를 제공하는 군집위성 구축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우주선 시스템 공학 연구소(Beijing Institute of Spacecraft System Engineering) 소속 연구진은 지난 6월 ‘중국 우주 과학 기술’(Chinese Space Science and Technology) 저널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달 주변에 21기로 구성된 항법용 군집위성을 제안했다.
이 군집위성은 3단계에 걸쳐 달 주변 네 종류의 궤도에 배치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비용 효율적인 위성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중국이 추진하는 유인 달 착륙 및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2030년 전후로 예상된다.
연구를 이끈 펑징(Peng Jing) 박사는 “달 궤도에 군집위성을 배치하면 달 표면에서의 이동, 이착륙 등에 필요한 실시간 고정밀 항법 및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달에 대한 유인 탐사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는 이러한 군집위성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달 남극에서 시작해 커버리지를 달 전체로 확장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논문에서는 고정밀 달 항법 군집위성 구축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1) 언제든지 최소 4기의 위성에서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배치
(2) 항법 정보의 정밀성
(3) 건설 및 유지비용이 그것이다.
1단계에서는 위성 두 기를 달 주변 고궤도(highly elliptical)에 배치하여 지구와 달 남극 지역 간 24시간 통신을 보장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9기의 위성을 두 종류의 달 궤도에 배치해 달 남극 지역 전체에 고정밀 항법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구와 달 전체의 24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21기의 위성을 네 종류의 달 궤도에 배치해 달 표면 어느 곳에서나 70% 이상의 시간 동안 상대적으로 정확한 PNT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달 궤도에 항법용 군집위성을 제안한 것은 중국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일본 JAXA 연구진은 8기의 위성을 달 주변 고궤도에 배치해 달 남극 지역에 상시적인 통신 및 항법 정보를 제공하는 ‘달 항법 위성 시스템’(Lunar Navigation Satellite System)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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