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문재인 정부 기간 '벌떼 입찰'을 한 특정 건설사들에 공공택지를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벌떼 입찰'은 위장 계열사를 대거 입찰에 참여시켜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공공택지 청약은 한 필지당 수백억원의 수익이 기대돼 건설업계에서는 '로또'로 불린다.
3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호반건설·대방건설·중흥건설·우미건설·제일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총 178필지 중 67필지(37%)를 낙찰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건설사가 낙찰받은 필지를 살펴보면 호반건설이 18필지(2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미건설 17필지(25.3%), 대방건설 14필지(20.8%), 중흥건설 11필지(16.4%), 제일건설 7필지(10.4%)가 뒤를 이었다.
강 의원은 "계열사를 통한 IP 물량 공격이라는 기울어진 청약 제도로 인해 공공주택을 낙찰받은 ‘벌떼 입찰’ 건설사들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업계 순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호반건설은 업계 순위 13위(2012년 32위)로 성장, ‘벌떼 입찰’ 건설사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또 중흥건설은 17위(2012년 347위)로 순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벌떼 입찰'에 대해 제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벌떼 입찰' 폐해를 지적한 강 의원의 질의에 "전반적인 제도의 개선과 함께 잘못된 필지들에 대한 제재 방안 또는 환수 조치에 대해서도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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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LH 공공택지 ′벌떼입찰′ 특정 건설사에 37%나 몰아줘" (sankyungtoday.com)
"LH 공공택지 ′벌떼입찰′ 특정 건설사에 37%나 몰아줘"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문재인 정부 기간 ′벌떼 입찰′을 한 특정 건설사들에 공공택지를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벌떼 입찰′은 위장 계열사를 대거 입찰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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