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시를 강타하고 동해로 빠져나갔다. 유독 포항 오천읍에 피해가 몰렸다. 전국 사망·실종자 10명 가운데 8명이 이곳 주민들이다.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내려다 실종된 6명의 생사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포항시농민회는 이번 사고가 예견된 인재(人災)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항시농민회 장영태 회장은 포항시의 무리한 하천 공사가 초래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아파트 허가를 위해 용산천 일자 수로를 변경해 'ㄱ'자로 꺾었다"며 "오천읍 주변 광명천, 신광천도 폭을 좁혀 수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민들과 농민회는 시의 이런 공사를 반대해 왔다.
포항시는 26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오천읍 냉천 정비사업도 진행했다. 이렇다보니 주변 부대시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땅이 빗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홍수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고려없이 하천 사업을 진행한 시에 책임이 있다"며 "시의 하천 정비사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산경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단독] 포항 오천읍에 몰린 힌남노 피해..."무리한 하천 공사가 불러온 인재(人災)" (sankyungtoday.com)
[단독] 포항 오천읍에 몰린 힌남노 피해..."무리한 하천 공사가 불러온 인재(人災)"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시를 강타하고 동해로 빠져나갔다. 유독 포항 오천읍에 피해가 몰렸다. 전국 사망·실종자 10명 가운데 8명이 이곳 주민들이다. 오
www.sankyung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