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대구·경북] 한대기 기자
지난달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공장 전체가 침수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 다시 작업 근로자가 사고를 당했다.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냉연부 도금기술개박섹션 소속 조모(29)씨가 도금공장 CGL 설비에서 복구작업중 마대자루에 담긴 메쉬 철망조각에 우측 허벅지를 베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로써 복구작업 중 부상한 근로자만 4명으로 포스코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에는 3후판공장 전기실에서 고압차단기 연결 작업을 하던 40대 근로자 A씨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치솟은 불길에 화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A씨는 포항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전신화상을 입어 대구의 화상전문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11일에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50대 근로자 B씨가 화상을 입었다. 정전으로 전기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휘발유 양수기로 흙탕물을 퍼내다 과열된 엔진에서 난 불에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4선재공장에서 수해 복구작업에 투입된 협력업체 근로자 30대 C씨가 고온의 물에 미끄러져 피부이식수술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같은 달 27일 제철소 전기강판 공장 전기실에선 전원 스위치를 올리다 폭발과 함께 화재 사고가 났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무리한 복구작업을 진행하는데다 안전에 대해서도 소홀한 것 아닌가는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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