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춘천·강원] 강민정 기자
레고랜드 사태가 심상찮다. 채권시장 변동성이 요동치며 금융당국이 급진화에 나서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21일 출석해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상황에 대해 필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증권사 IB(투자은행) 부문 주요 수익원이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금리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사의 부도설, 일부 금융사의 매물설까지 돌고 있다. 투자 수요까지 사라지는 분위기다.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운영 중인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1조6000억 원을 조속히 투입해 최근 자금시장 불안정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레고랜드 사태 여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 보증 유동화증권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건설사업을 위해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대출한 2050억원의 보증채무를 내년 1월29일까지 갚기로 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중도개발공사 변제 불능으로 인한 보증채무를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지급금 2천50억원의 예산안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채권시장의 개별 투자자들을 보호하고,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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