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유럽우주국(ESA)의 무인 탐사선 ‘헤라’(Hera)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네버럴에서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 실려 지난 7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헤라는 앞으로 2년간의 우주 여행을 거쳐 2026년 10월, 지구에서 약 1억 9천500만㎞ 떨어진 다이모르포스와 디디모스 소행성 궤도에 도달할 예정이다.
지름 151m로 축구장보다 조금 더 큰 다이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소행성 디디모스 주위를 도는 소행성이다.
앞서 NASA는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DART)이란 이름으로 2022년 9월 26일 자판기 크기의 우주선을 다이모르포스에 6.25㎞/s 속도로 충돌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미래에 혹시 있을지 모를 소행성의 지구 충돌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소행성의 궤도를 인위적으로 변경하는 실험을 해본 것이다.
이 실험은 계획대로 성공해 당시 우주선 충돌 후 다이모르포스의 궤도 변경이 이뤄졌으며, 소행성의 공전 주기가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32분가량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고 NASA는 밝힌 바 있다.
이후 약 2년 만에 발사된 이번 ESA의 탐사선 헤라는 다이모르포스의 '충돌 현장 조사'(crash scene investigation, CSI) 임무를 맡았다.
ESA의 연구진은 2년 전의 소행성 충돌 실험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앞으로 지구를 방어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번 탐사선을 활용해 충돌의 여파를 상세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관리자인 이언 카넬리는 헤라가 경찰 과학수사대(CSI)처럼 "범죄 현장으로 돌아가 모든 과학·기술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라는 목적지인 최종 궤도에 도달한 뒤 6주 동안 두 소행성의 모양과 질량, 열, 동적 비행 상태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우주선에 실린 큐브샛 2기를 발사해 정밀 관측 후 위성 통신으로 지구에 정보를 전송할 예정이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연구 책임자이자 헤라 임무의 수석 연구원인 패트릭 미셸은 헤라가 DART 실험의 최종 결과를 이해하고 그 효율성을 측정하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이것이 지구 방어와 태양계 탐사를 위한 다른 임무에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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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 무인 탐사선, ‘헤라’ 스페이스X 팔콘9에 실려 발사
[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유럽우주국(ESA)의 무인 탐사선 ‘헤라’(Hera)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네버럴에서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 실려 지난 7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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