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 변동에 대한 '시세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금융투자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간의 경영권 다툼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초기 단서가 불명확하여 금융당국의 조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고려아연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한때 82만원까지 상승한 주가는 곧바로 급락해 77만 9천원까지 급락한 후, 79만 3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MBK·영풍은 당시 주당 83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었으며, 고려아연 측은 이에 맞서 자사주 매입을 주당 89만원에 진행하고 있었다.
고려아연 측은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이 포착되었다며, 주가를 의도적으로 하락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로 보기 어려운 패턴과 특정 가격에서 매도가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해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한국거래소(KRX) 자료에 따르면, 당시 개인 투자자들이 고려아연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반면, 금융투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량으로 매수했다.
이러한 매매 패턴을 두고 업계에서는 시세조작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의 경영진이 기업 가치를 저평가하며 독단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분 확대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밝혔다.
반면,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측은 이들이 단기 이익을 노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위해 경영권을 지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의 지분율을 38.47%까지 늘리며 경영진 측의 33.99%를 넘어서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있을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이 예상되며, 양측의 경영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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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속 '주가조작' 의혹…금융당국 조사 촉구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 변동에 대한 '시세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금융투자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이러한 의혹은 고려아연과 MBK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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