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장녀 구연경-남편 윤관,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고발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LG그룹 구본무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민생경제연구소는 25일, 서울남부지검에 구 대표와 윤 대표를 고발하며 미공개 정보 이용과 부당 이득 취득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민생경제연구소는 고발장에서 "윤 대표는 BRV의 투자 결정을 통해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구 대표에게 주식 매수를 지시했으며, 구 대표는 이를 활용해 개인적인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 대표가 재단 직원들에게도 주식 매수를 권유하고 일부 직원들이 실제로 매수하는 등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추가로 “재단 직원들이 주식을 매수한 일자와 구체적인 시세차익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하며, 차명 매입 가능성에 대비해 구 대표의 친모와 친동생의 계좌 역시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의혹의 배경에는 윤 대표가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는 BRV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지난해 4월 코스닥 바이오업체 A사의 500억 원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투자 결정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상태에서 구 대표가 주식을 매수했다는 점이 있다.

당시 주당 1만8천 원대였던 A사의 주가는 BRV의 투자 발표 이후 급등해 5만 원대에 도달하는 등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구 대표 부부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에 통보하며 관련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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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장녀 구연경-남편 윤관,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