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가격 9주 연속 상승…환율 강세에 추가 인상 우려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646.2원으로 전주 대비 4.3원 올랐다.

서울은 L당 평균 1,708.5원으로 가장 비싼 지역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주 대비 1.3원 상승한 수치다.

반면, 대구는 1,613.9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전주보다 4.3원 올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L당 평균 1,617.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6.9원 오른 1,489.2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12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서방의 대러 제재 강화 예고,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요인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0.1달러 오른 72.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81.6달러, 국제 경유 가격은 0.6달러 상승한 87.8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2∼3주 후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다음 주에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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