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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폐식용유의 항공 연료 변신…SK에너지, '국산 SAF'로 하늘길 연다

by 산경투데이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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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폐식용유에서 시작된 친환경 연료가 하늘을 날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가 저탄소 항공연료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국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SK이노베이션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기름 냄새가 짙게 배어 있는 이곳에서 SAF를 만드는 파일럿 설비가 눈길을 끌었다. 갈색 폐식용유는 고온·고압 반응기를 거쳐 투명한 SAF로 재탄생하고 있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울산CLX에 국내 최초로 연산 10만t 규모의 SAF 상업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기존 석유 정제 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연속 생산이 가능하고 기존 설비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호승 SK이노베이션 지속가능연료기술팀장은 “SAF는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는 대체 연료”라며 “연평균 46%씩 성장해 2034년엔 100조 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기술 개발을 넘어 공급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유럽에 SAF를 수출했으며, 3월에는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과 SAF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는 에어부산과 대한항공에 SAF를 잇따라 공급하며 시장 안착에 나섰다.

글로벌 SAF 시장은 각국의 규제와 정책에 따라 빠르게 성장 중이다.

유럽연합(EU)은 SAF 혼합 비율을 2050년까지 7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미국은 같은 해까지 전량 SAF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도 오는 2027년부터 국제선 항공편에 SAF 혼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는 정책적 뒷받침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SAF 생산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일본은 법인세 최대 40% 감면을 제공하는 반면, 한국은 아직 지원 체계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정부 차원의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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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의 항공 연료 변신…SK에너지, '국산 SAF'로 하늘길 연다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폐식용유에서 시작된 친환경 연료가 하늘을 날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가 저탄소 항공연료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국내 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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