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5월 한 달간 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동통신 3사 및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는 평소 대비 77% 이상 증가하며 100만명에 육박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총 93만3,509명으로, 사고 발생 전인 3월(52만5,937명) 대비 77.5% 급증했다.
최근 5년간 월간 번호이동 건수가 60만명을 넘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SK텔레콤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은 주로 경쟁사로 이동했다.
KT는 5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으로부터 약 19만6,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는 평소 월 3만~4만명 수준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LG유플러스도 15만8,000명 이상을 SK텔레콤으로부터 유입시키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알뜰폰 시장 역시 수혜를 봤다. SK텔레콤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 수는 8만5,1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소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반면, KT·LGU+·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는 각각 1만명대에 그치며, 이용자 이탈의 일방향성이 뚜렷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고객의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고를 겪은 바 있다.
이후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자 유심 무상 교체 등 피해 지원과 함께, 갤럭시·아이폰 등 인기 기종을 중심으로 공시지원금 및 기기변경 보조금을 대폭 상향하는 등 수습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사고로 인한 가입자 신뢰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앞으로의 보상책과 서비스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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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여파에 번호이동 급증…5월 한 달간 94만명 이탈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5월 한 달간 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이동통신 3사 및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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