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태영그룹이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에 따라 기존 자구안 이행과 함께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자구안에는 사주 일가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 일부 제공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태영그룹은 지난 12월 워크아웃 신청을 접수한 후, 자구안을 발표하고 채권단과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정부와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자구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며, 추가 자구안 제출을 압박해 왔다.
이에 따라 태영그룹은 사주 일가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그룹의 지주사로, 지분의 담보 제공이나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진다.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은 경영권 변동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주 일가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선택이다.
윤석민 회장 등 사주 일가의 티와이홀딩스 지분은 약 33.7%로, 담보 제공 시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채권단은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 외에도 추가 요구 사항을 제기하고 있다.
채권단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890억원이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채무 상환에 쓰인 점을 문제삼고 있다.
채권단은 이 금액이 직접 지원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직접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사주 일가의 추가 사재 출연 여부도 관심사다. 태영그룹의 자구안 발표 전 업계에서는 사재출연 규모가 3천억원까지 언급됐으나, 실제 규모는 이에 크게 못미친다.
윤석민 회장 등 사주 일가가 현재까지 출연한 사재는 총 484억원으로, 태영 측이 채권단에 밝힌 자구안과 중복되는 금액 등을 빼면 실제로는 68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워크아웃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태영그룹은 추가 자구안을 통해 채권단의 신뢰를 회복하고 워크아웃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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