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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매각, 노동자와 점주들의 불만 폭발

by 산경투데이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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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 2천억 원에 인수한 지 9년 만에 재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임대 점주들이 불만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에 따르면,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2조 2천억 원을 블라인드 펀드로, 나머지 5조 원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다.

이후 MBK는 홈플러스 점포 20여 개를 매각해 약 4조 원의 빚을 갚았으나, 일부 점포는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MBK가 부동산 매각과 영업이익을 차입금 이자 비용으로 전용하면서 시설 투자와 채용이 대폭 줄어드는 등, 홈플러스가 점점 빈 껍데기만 남는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한다.

MBK 인수 전에는 연간 2천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던 홈플러스가 지난해에는 1천9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종성 홈플러스 일반노조 위원장은 "사모펀드는 유통업을 하면 안 된다"며 "유통업은 상품 판매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MBK는 내부 살을 깎아서 수익을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홈플러스의 현재 순자산이 8천700억 원으로 추정되며, MBK가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할 매각해 사업을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2015년 약 2만5천 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만9천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노동 강도가 극심하고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직원들이 '골병들어 죽겠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다른 사모펀드에 매각되거나 분할 매각에 반대하며, 고용 보장을 담보로 유통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업으로의 매각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 소식에 이어 알리바바그룹의 신선식품 체인 허마셴성이 홈플러스 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허마셴성 역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점포의 폐점 소식에 따른 임대 점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안양점의 한 임대 점주는 "느닷없이 3개월 뒤 폐점 통보를 받아 황당하다"고 말했다.

임대 점주들은 폐점 이후의 생계와 재고 처리 문제로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6581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매각, 노동자와 점주들의 불만 폭발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 2천억 원에 인수한 지 9년 만에 재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임대 점주들이 불만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특히,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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