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PF 구조조정 가속화…경·공매 물량 2배 증가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로 전체 PF 사업장의 약 9.7%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됐다.

특히,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으로 분류된 사업장은 전체의 6.2%로, 당초 예상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29일 열린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점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부동산 PF에 대한 금융사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지난 5월 정부가 부동산 PF 시장의 안정을 위해 평가 기준을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평가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PF 사업장은 전체 금융권의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 216조 5천억 원 중 약 9.7%에 해당하는 21조 원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경·공매 대상으로 분류된 부실우려 사업장은 13조 5천억 원에 달해, 당초 정부 예상치인 7조 원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우려 등급의 증가 배경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PF 연체율이 토지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기존 부실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 결과로 금융권은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75% 수준으로 적립해야 하며, 이에 따라 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총 6조 7천억 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PF 부실채권 비율도 지난해 말 5.1%에서 지난 6월 말 11.2%로 크게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계획 이행을 통해 부실채권 비율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경·공매 대상 물량도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일정 부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또한, 정상으로 평가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자금 지원을 원활히 진행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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