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기업가치 제고 위해 2026년까지 5천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LG가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자사주 소각 및 배당 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크게 확대한다.

㈜LG는 오는 2026년까지 약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취득하기로 결정한 보통주 605만9천161주에 해당하며, 올해 6월 말까지 조기에 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소각 예정인 주식에는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보통주 4만9천828주와 우선주 1만421주도 포함된다. 이들 주식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소각 승인을 받는 대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LG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기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던 배당 정책을 내년부터 60%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주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환원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연 1회 지급되던 배당금도 중간 배당 제도를 도입하여 내년부터 연 2회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중간 배당금 지급 방식도 개선하여 내년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 기준일을 후에 설정하는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 권익을 더욱 제고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LG는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향상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여, 2027년까지 현재 국내 지주회사 평균 ROE인 4%의 두 배 이상인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ROE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LG는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특히 L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ABC) 분야를 점찍고 해당 영역에서 투자 성과를 창출하여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한편, ㈜LG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 구조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LG전자와 LG화학의 지분을 각각 2천억원, 3천억원 규모로 장내 매수하는 방식으로 취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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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기업가치 제고 위해 2026년까지 5천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