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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DL, 캐나다 비료 공장 프로젝트로 북미 블루 암모니아 시장 진출

by 산경투데이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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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DL이 캐나다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북미 블루 암모니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DL은 지난 20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 비료 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프로젝트의 설계와 기술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DL이앤씨는 기본설계(FEED)를 담당하며, 자회사인 카본코(CARBONCO)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에 대해 라이선스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DL은 캐나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계약식에는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상민 카본코 대표, 제이슨 만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CEO,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가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벨 플레인 지역에 하루 1500톤의 블루 암모니아를 처리해 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으로, 완공 시 연간 105만여 톤의 비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총 계약 금액은 약 3500만 달러(약 486억 원) 규모이며, 2026년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카본코의 CCUS 기술이 적용된다.

카본코와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는 지난 9월 프로젝트 관련 기술제공합의서(LOA)를 체결한 후 포집‧저장 규모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해 왔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료의 주요 원료인 암모니아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카본코는 기술 성숙도가 높은 아민(amine) 계열의 흡수제를 활용해 연간 약 7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계획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약 10km 떨어진 지하 저장소로 보내 영구 저장된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원료로 친환경 비료를 생산하는 구조다.

DL이앤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체 20억 달러(약 2조7800억 원) 규모의 본사업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는 14개월간의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후속 사업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국가들이 친환경 사업 지원 방침을 발표하면서 관련 플랜트 신규 발주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C-59 법안에 따라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의 비료 공장이 세액 공제 대상이 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2020년 북미에서 친환경 분야에 투자된 금액은 19조5000억 달러로, 이는 전 세계 투자 금액의 약 55%를 차지한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캐나다는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해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카본코 대표는 "카본코의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 생산성을 높이고 대규모 포집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가 글로벌 CCUS 시장에서 국산 기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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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캐나다 비료 공장 프로젝트로 북미 블루 암모니아 시장 진출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DL이 캐나다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북미 블루 암모니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DL은 지난 20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 비료 업체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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