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최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논란이 최고조에 달하며, 경영권을 둘러싼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양측은 언론 인터뷰 발언의 진위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세우며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사전 계획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MBK·영풍 연합은 최 회장이 해당 인터뷰에서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아야 할 필요성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유상증자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의 발언도 인용하며, "유상증자가 MBK·영풍과의 지분율 대결을 염두에 둔 도구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 회장의 발언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재무구조 안정화' 등 공식 목적과 상충한다"며,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는 허위 공시로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즉각 반박하며 MBK·영풍의 주장을 "악의적인 허위 사실"로 규정했다.
고려아연은 배포한 반박 자료에서 "최 회장의 발언은 일반적인 상황을 설명한 것이며, 유상증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MBK·영풍 연합은 이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블룸버그 인터뷰의 원문과 영상 자료를 확인하면 사실 관계를 명확히 알 수 있다며, "MBK·영풍 측의 주장은 진실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또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유상증자 철회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MBK·영풍 측은 유상증자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도구였다고 주장하며 이를 문제 삼았고, 고려아연은 "시장과 주주 보호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경영권 분쟁의 도를 넘어서 자본시장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허위 공시 여부와 관련한 법적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양측 모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경영 투명성 강화를 약속하며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MBK·영풍 연합은 "진정성 없는 약속"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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