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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취약계층 소액대출 연체율 급등…청년층 연체율 36% 돌파

by 산경투데이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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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 금융상품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연체율이 급등하며 심각한 경제적 불안이 드러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소액생계비대출의 연체율은 지난 10월 기준 29.7%로, 3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11.7%에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18%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점수가 낮고 소득이 적은 이들에게 최대 100만 원까지 즉시 대출을 제공하는 제도로, 2023년 3월부터 시행됐다. 금융당국은 이 제도가 불법사금융을 예방하고 취약계층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였으나, 연체율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연체율은 36.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 역시 32.4%에 달했으며, 40대(29.6%), 50대(26.3%)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함께 청년층 취업난이 빚 상환 능력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현정 의원은 “청년층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보다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체율 급등은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대출 구조의 간편함이 일부 차주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비판도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 전문가들은 “취약계층이 연체를 감당할 여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소액대출 연체가 신용점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금융 접근성을 저해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서민들의 자금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카드론, 보험계약대출, 저축은행 신용대출 등 서민들의 ‘급전 상품’으로 분류되는 대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 전문가들은 “대출이 서민들의 단기적 생계 유지에 도움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빚 부담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단순한 대출 확대가 아닌 실질적 경제 회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소액대출마저 갚기 어려운 상황은 서민 경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정책적 개선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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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소액대출 연체율 급등…청년층 연체율 36% 돌파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 금융상품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연체율이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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