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명준 기자]
정부가 2조 원을 투입해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로 전환하기로 하고, 사업 변경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우주항공청은 25일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개선 추진계획’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기존 차세대발사체의 경제성이 부족하고 2032년 달 착륙선 수송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됨에 따라 마련됐다. 우주청은 빠르게 변화하는 우주 기술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업 개편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은 차세대 발사체를 재사용 가능하도록 개발하되,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임무에는 재사용 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5년까지 완전 재사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주청은 기술 대안을 검토한 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의 행정 절차를 거쳐 연구개발(R&D) 사업을 변경할 예정이다.
기존 차세대 발사체에 적용 예정이던 케로신(등유) 엔진 대신, 최근 재사용 발사체 용도로 주목받는 메탄 엔진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메탄 엔진이 가진 여러 장점으로 인해 해외에서도 기존 케로신 엔진에서 메탄 엔진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개발 과정에서 두 엔진을 비교 분석하고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발사체 사업 개편에 따라, 현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논의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과거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이유로 사업 참여를 거부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재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윤 청장은 "법적 문제를 고려해 기존 참여 기업과의 협의를 신중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편을 계기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의 지식재산권 갈등 해소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 청장은 "지재권 문제는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우주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우주항공청의 정책 방향을 담은 ▲우주 수송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추진 전략을 심의했다.
우주 수송 분야에서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과 함께 우주 궤도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궤도수송선(OTV) 개발이 주요 사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6차 발사 이후 중단될 예정이던 누리호 사업 지속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인공위성 분야에서는 초고해상도 지구 관측 위성과 초저궤도 위성 기술 확보, 다층궤도 항법시스템 실증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우주 데이터센터와 같은 거대 우주 구조물 기술 연구도 추진된다.
우주 탐사 계획으로는 2036년부터 태양 활동을 감시할 라그랑주 L4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이 발표됐다. 더불어 달 착륙선 개발을 넘어 달 기지 건설과 화성 착륙까지 도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천리안위성 5호 개발, 6G 기반 저궤도 통신위성 발사 계획 등도 논의됐다.
방효충 국가우주위원회 부위원장은 "미래 우주 경제 확장을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혁신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핵심 기반 기술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고, 민간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0953
정부, 차세대 발사체 재사용 기술 도입…2035년 완전 구현 목표
[산경투데이 = 박명준 기자]정부가 2조 원을 투입해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로 전환하기로 하고, 사업 변경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우주항공청은 25일 제3회 국가우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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